자투리/그때 그시절
60~70년대 사진
건빵눈
2008. 7. 29. 19:45

생활은 어려워도 꿈과 희망이 넘첬던 시절이었습니다.
텃밭의 짚더미는 추위도 녹여주고 놀이터로 활용되고....

학교 다녀오면 의례 부모님 일손을 돕고 밤이돼야 숙제를 할 수 있었습니다
가물 가물한 호롱불 밑에서 꾸벅 꾸벅 졸면서 숙제하다. 머리 카락 많이들 태웠었지요
연필심 마져도 품질이 좋지않아 침을 발라 두어자 쓰고 또 침바르고...

암닭이 알을 놓기가 바쁘게 책보 허리에 메고 따뜻한 계란을 들고 학교로 내달렸지요.
문방구에 가서 계란으로 공책이나 연필등 학용품으로 물물 교환 했답니다. 뛰어가다 엎어져
계란은 깨지고 눈물 콧물 울기도 많이 울었지요, 근방 낳은 계란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

학교 다녀와선 어김없이 지게지고 밭으로, 산으로 땔감을 구하러 가곤 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