感性/마음에 있는 詩

초상 - 조병화

건빵눈 2010. 12. 26. 11:28


     
    
        초상 - 조병화 내가 맨 처음 그대를 보았을 땐 세상엔 아름다운 사람도 살고 있구나 생각하였지요. 두번째 그대를 보았을 땐 사랑하고 싶어졌지요. 번화한 거리에서 다시 내가 그대를 보았을 땐 남모르게 호사스런 고독을 느꼈지요. 그리하여 마지막 내가 그대를 만났을 땐 아주 잊어 버리자고 슬퍼하며 미친 듯이 바다 기슭을 달음질쳐 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