感性/마음에 있는 詩

인연 - 양현근

건빵눈 2011. 4. 11. 12:18


     
    
        인연 - 양현근 봄 볕 깊은 골에 지난 계절의 가랑잎들이 부대끼고 있다 한 줌 흙이 될 수도 없는 쓰라림이 탈출하고 싶은 어제가 바삭거리며 바람을 말고 있다 지상에는 온통 산성비라는데 그리하여 빌붙어 사는 세상에서는 썩을 수도 없다는데 애착을 놓으면 비로소 자유가 되는 것을 열반할 수 없는 기억들이 가슴 언저리를 쓸고 있다 마음을 놓으면 해탈이라는데 맺었으되 풀 수 없는 목마른 사랑을 채웠으되 비울 수 없는 모진 인연을 상처하나도 제대로 감추지 못하는 부끄러움을 이 남루한 욕심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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