感性/마음에 있는 詩

나 없는 세상 - 신형호

건빵눈 2011. 11. 15. 11:37


     
    
        나 없는 세상 - 신형호 나 없는 세상에도 철 따라 산자락에는 꽃 피고 새가 울고 있을까 나 없는 세상 깨어 있는 바람 한 무리 먼 여행 떠나는 거리 버즘나무 고단한 잎 하나 누구의 어깨에 내려앉을까 나 없는 세상에도 노을 지는 능선 길 뒷모습 따뜻하던 첫사랑의 흔적이 남아 있을까 나 없는 세상 계속 되는 하루 된장국 냄새 풍기는 주방너머 그 사람 온기가 남은 소파에도 달빛은 고개 내밀고 있을까 <2007년 2월호 문학바탕>번역시. <2008년 1월호 문학바탕>소시집.